한우 마블링이 심혈관질환을 유발한다는 주장은 사실무근 이며, 오히려 올레산 등이 몸에 좋은 HDL콜레스테롤을 증 가시켜 건강에 이롭다는 실험 결과가 나와 주목되고 있다. 지난 4월 28일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소고기와 건 강에 관한 과학적 고찰’을 주제로 한 국제심포지엄에서 발표된 내용이다.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와 국회농림어 업 및 국민식생활발전포럼이 주최하고, 전국한우협회와 한국축산식품학회가 주관한 이 심포지엄에서의 발표 내 용을 요약·정리했다.

이날 심포지엄은 최근 한우 마블링에 대해 형성되고 있는 부정적인 여론 및 오해에 대해 정확한 과학적 정보를 전 달하기 위해 마련됐다. 심포지엄에 참가한 아일랜드, 미 국, 호주, 일본 등 각국의 저명한 축산·식품 전문가들은 ‘한우 마블링이 우리 몸에 좋은 지방산을 제공하며 건강 에 도움이 된다’는 일관된 근거자료를 발표했다.

아일랜드 식품연구소 디클란 트로이(Declan Troy) 소장 은 ‘소고기 근내지방의 섭취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관 한 발표를 통해 “육질 등급별 불포화지방산 수치를 조사 한 결과 단일불포화지방산의 경우 등급이 높을수록 즉, 마블링이 많을수록 불포화지방산 수치가 높게 나왔다.

마블링이 많을수록 우리 몸에 좋은 지방산을 더 많이 제 공해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강조하며 “규칙적인 운동과 함께 마블링이 풍부한 소고기를 섭취할 경우 건강한 삶을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연설했다.

미국 텍사스 A&M 대학교 스티븐 스미스(Stephen B. Smith) 교수도 ‘마블링이 심혈관 질환에 미치는 영양학적 영향’이라는 제목의 발표를 통해 “한국과 일본 소비자들은 최근 소고기의 높은 지방이 심혈관 질환 발병률을 높일 것 이라 우려하고 있다”며 “임상시험 결과 올레산을 많이 함 유한 소고기는 몸에 해로운 LDL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키고, 몸에 좋은 HDL콜레스테롤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 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오히려 올레산은 심장을 건강 하게 만들며 마블링이 심혈관질환을 유발한다는 주장은 사실무근”이며, “실제로 정상 콜레스테롤 범위에 속한 남 성에게 높은 단가불포화지방산 쇠고기 패티를 5주간 매주 5개를 섭취시킨 경우, HDL콜레스테롤이 증가하였을 뿐 중성지방이나 총콜레스테롤, LDL콜레스테롤 등의 농도 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호주 멜버른 대학교 로빈 워너(Robyn Warner) 교수 역시 “마블링은 건강에 좋은 불포화지방산 함량이 높고 지방 이 섬세하며 높은 포만감을 가지고 있다. 지속 가능한 고 품질 소고기 생산에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큐수대학교 타카푸미 고토(Takafumi Gotoh) 교수 는 “일본 흑우와 와규의 마블링은 우리 건강에 매우 중요 한 영양성분이 된다”며 “최근 보고에 의하면 단가불포화 지방산은 지방대사를 향상시키거나 정상화하며 심장근 육의 균형을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당류 섭취를 줄 이고 싶다면 소고기를 섭취하라”고 강조하며, “농민을 위 한 합리적인 생산시스템을 포함해 흑모화우의 품질을 향 상시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