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농가 입장에서 본 한우 가격 전망
저는 17년 정도의 회사생활 후 귀농해 6년째 한우를 사육하고 있는 편근영이라고 합니다.
현재 전남 영광군에 서 한우 번식우 100여두를 포함해 170여두를 일관사육하고 있습니다.
한우를 사육하기에 앞서 나름대로 한우 가격 동향에 대해 분석했던 것이 한우를 사육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한우농가로서 나름대로 한우 가격에 대해 전망해 본 것이니 정확도는 높지 못하더라도 한우농가들이 참고하면 한우 사육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기고해 봅니다.
향후 4년 정도 한우 가격 상승세 예상
한우 가격 전문가 전망은 한우의 사육두수가 증가세 로 돌아서는 2018년 이후 2020년까지도 강세를 보 일 것으로 발표되고 있습니다. 이런 한우산업의 전 망에 대해 농협 축산정보센터의 자료를 기초로 해 지난 1999년부터 2016년 현재까지의 큰 수소와 큰 암소, 임신우, 암송아지, 수송아지의 가격을 수집해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그래프로 그려봤습니다.
2015년 하반기부터 한우 가격이 크게 오르기 시작 해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상황에서 지금까지의 한우 가격 추세와 앞으로 사육두수 추세를 바탕으 로 분석해 본 결과, 향후 4년 정도는 한우 가격이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현재 2002년 상승기와 매우 비슷
그래프를 보면 최근의 한우 가격 상황은 마치 2002년의 대세 상승기와 매우 유사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래프의 가격 변동을 거세우와 암소, 수송아지, 암송아지로 나누어 자세히 살펴보면 각각 조금씩 다르게 변화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먼저 거세우(700㎏ 기준)는 지난 1999년 300만 원 하던 것이 2002년에는 650만 원까지 2배 이상 상 승했던 것을 볼 때, 2012년 400만 원에서 서서히 상승하기 시작해 2016년 3월 현재 700만 원까지 상승했으며 앞으로 800만 원 정도까지 더 상승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암소(6000㎏ 기준)는 지난 1999년 250만 원에서 2004년에는 600만 원까지 2배 이상 올랐었는데 요, 2013년 350만 원에서 상승해 3월 현재 600만 원까지 상승했고 앞으로 700만 원 정도 더 상승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수송아지(4~5개월령 기준)는 1999년 110만 원에 서 상승하기 시작해 2004년에는 300만 원 정도로 상승했었습니다. 2012년 150만 원에서 상승하기 시작해 3월 현재 340만 원 정도까지 올랐고 앞으 로 400만 원까지 상승할 것으로 보입니다.
암송아지(4~5개월령 기준)는 1999년 100여만 원 에서 상승하기 시작해 2004년 수송아지보다도 50 여만 원이 더 비싼 350여만 원까지 상승한 것을 볼 때, 2013년 100여만 원이던 것이 오르기 시작해 3월 현재 300여만 원까지 상승했습니다. 앞으로 400여만 원까지 올라 수소 가격을 추월할 수도 있 을 것으로 보입니다.
소 가격 상승기의 큰 흐름을 보면
사육두수가 크게 감소하면 비육 암소와 거세우의 가격이 먼저 오르고 수송아지에 이어 암송아지의 가격이 따라서 오릅니다. 송아지 가격이 상승하면 암소도축률이 떨어지면서 송아지 생산이 늘어나 전체 사육두수도 증가하기 시작하고요. 암소 번식 의향이 높아지면 암소도축률이 낮아지며 암소 가 격이 상승해 암소 지육 단가가 거세우보다 높아지 는 경향이 있습니다. 또한 암소 가격이 비싸지면 암송아지 가격도 상승하여 수송아지 가격보다 높 아지기도 합니다.
한우 가격, 대세 하락기 시점은
거세우 가격이 떨어지면서 수송아지 가격이 내 려가고 송아지 가격이 내려가면서 암소의 비육 출하가 늘어나는 시점, 즉 사육두수가 감소하 기 시작하죠. 그리고 암송아지 값이 크게 하락하 게 되면 대세 하락기에 접어들었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2009년~2015년 통계 참조)
향후 사육 전망
2015년 말부터 대세 상승기에 접어든 것으로 보이며, 추후 폐업 농가들의 입식 제한이 풀리는 2020년경에는 입식 열기가 높아져 암소 가격 상승과 암송아지 가격이 수송아지 가격을 추월할 것으로 보입니다